매주 월-화 tvN 채널에서 방영 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의 시청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방영 예정 드라마 예고편을 보다 다소 자극적인 소개 장면들과 함께 소설을 원작으로 웹툰에 이어 드라마까지! 본 드라마의 원작인 소설과 웹툰을 다 챙겨봤던 터라 기대가 컸어요. 오늘 이 포스팅에서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의 등장인물 소개, 드라마 줄거리와 소설 & 웹툰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결말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일러 다수 주의*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 개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난 살해당했다.
그런데 눈 떠보니 10년 전?!
인생 2회차,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공홈 프로그램 소개글
노자가 말했다.
“원수가 있다면 강가에 앉아서 기다려라.
원수의 시체가 떠내려 올 것이다.”
이 말은 많은 ‘을’의 위안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뜻한대로 되는 법이 없나니
강가에는 원수의 시체를 보지 못한
한 맺힌 ‘을’의 시체만 즐비하다.
‘갑’들은 상류에서 열심히 몸관리 하면서
수명을 늘리고 있었고,
답답터진 ‘을’들은 홧병을 얻어서
빨리 죽어버렸으니까.
그리하여 우리는..
“원수를 강으로 밀어라.
그러면 시체가 되어 떠내려 갈 것이다.”
..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한다.
로맨스는 판타스틱하게,
인과응보는 속 시원하게,
이 시대의 남과 여, 우정, 연애, 결혼,
그리고 시커먼 욕심들과 무능, 배신, 통쾌한 극복.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이 결국 바르게 돌아가는 날까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장인물 소개
강지원 (박민영)
U&K 푸드 마케팅 1팀 대리. 착하고 수수하고 평생 일탈이란 것을 해본 적 없는 범생이 스타일, 일 똑부러지게 잘하는 일잘러 직원.
능력 없고 성격 나쁜 남편 박민환과 결혼하여 고생은 고생대로, 시집살이는 시집살이 대로 하며 열심히 살았던 삶의 결과는 위암이었어요.
거기에 남편 민환과 유일한 친구라고 믿었던 질투 끝판왕 절친 수민과의 불륜 사실을 목격하게 되고,
자신의 사망보험금만을 기다리는 그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억울하고 불쌍하고 처절하게 죽었다가 다시 깨어나게 되고... 무려 10년 전으로 돌아오게 돼요.
회귀와 함께 다시 주어진 10년이라는 시간, 건강한 몸, 그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고 바꿀 수 있는 기회!
평생을 따돌림 당하고 불쌍하게 살게 했던 수민과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찌질이 남편 민환에게
통쾌한 복수극을 펼침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속을 뻥뻥 뚫어주는 사이다 스토리를 선사해 줍니다.
유지혁 (나인우)
U&K 푸드 마케팅 총괄부장이자 회사 회장 손자인 찐 금수저 지혁.
대학을 다닐 시절 길고양이에게도 상냥했던 지원을 만나고 평생 그녀를 마음에 두고 살아왔어요.
그 감정을 이성적 호감, 사랑이라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고 지원은 민환과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원의 장례식장에서 알게 된 안타까운 사실들에 분노합니다.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다시 깨어났을 때는 10년 전인 2013년 9월!
회사에 아직 강지원 대리가 살아있는 시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지원을 위해 적재적소에 나타나고,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고, 선뜻 자신을 이용하라고 하는 지원 한정 헌신적인 인물이 돼요.
박민환 (이이경)
U&K 푸드 마케팅 1팀 대리. 여러모로 가벼운, 그러나 항상 여자들에게는 인기 많은 인물이에요.
적당하게 결혼할 사람, 자신에게 헌신적인 호구 스타일의 여자를 찾던 중 발견한 지원과 사귀는 사이인데,
지원의 절친이자 같은 팀 인턴으로 들어온 수민과 썸을 타고, 파트너로 몰래몰래 지내게 돼요.
그러던 중 갑자기 지원의 태도가 돌변하고,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수민과 지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정수민 (송하윤)
U&K 푸드 마케팅 1팀 계약직. 지원을 반쪽이라고 부르는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 예쁘고 여리여리한데다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애교 만렙 장착한 여우과. 질투의 여왕이에요. 바람나서 상대 여자와 떠난 아빠, 엄마에게 늘 심한 말을 듣고 자란 자신처럼, 엄마에게 버림받은 지원도 비슷할 거라 생각하며 지원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어요. 항상 웃으면서 지원을 망가뜨리고 골탕 먹이고 따돌리고 빼앗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지원을 챙겨주면서 착한 친구 이미지까지 가져가게 됩니다. 회귀 후 완전히 돌변해서 자신이 싫어졌다는 지원이 못마땅하고 속상해요.
백은호 (이기광)
레스토랑 베르테르 수석 셰프이면서 고등학생 시절 지원의 첫사랑 은호. 잘 생기고 인기 많았던 친구지만, 연애에 관해서는 뚝딱이 캐릭터예요. 왕따를 당해도 늘 착하고 선했던 지원을 좋아해서 편지로 고백을 해요. 그러나 그걸 가만히 두고 보는 수민이 아니죠. 중간에서 편지를 가로채고 심한 말로 답장을 해서 아주 오랫동안이나 오해하고 상처받은 상태로 헤어지게 됩니다. 지혁의 도움으로 동창회에 나와 지원을 다시 만나게 되고, 수민의 거짓말과 훼방 놓은 사실을 알게 돼요. 소설, 만화 세팅과 달라진 점이라면 원래 은호는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 사장으로, 나중에는 유학을 가는 것으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셰프로 등장하네요!
양주란 (공민정)
U&K 푸드 마케팅 1팀 대리. 우리의 주란언니..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 유부녀 캐릭터예요. 친정에서는 부모님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자랐지만 집에서는 백수로 놀고먹는 남편에게 세게 말 한마디 못하고 하나 있는 아이를 챙기느라 육아에 치이기도 하고 회사에서는 빌런이나 다름없는 부사수에게 늘 털리고, 기획안도 빼앗기고, 막말을 밥먹듯이 들어요. 회귀 전 지원과는 그저 직장 동료로만 데면데면하게 지냈는데, 회귀 후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지원이 주란을 도우면서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됩니다.
유희연 (최규리)
마케팅 1팀 사원. 털털하고 밝고 붙임성 있는 패기 어린 그녀. 곧 지혁의 동생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난감했던 상황을 지원의 도움으로 지난 뒤 은인이라 부르며 회귀 후의 지원과 친하게 지내게 되고, 수민의 각종 여우짓과 방해공작을 알아차리고 차단하기도 하고 지혁의 연애 바보 같은 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는 든든한 아군이 되어줍니다. 현실에 이런 남매가 있을까요? ㅎㅎ
김경욱 (김중희)
마케팅 1팀 과장. 능력 없고 성격 나쁘고 부하직원에게 윽박지르기는 기본이고 그저 정치질로 살아 남고 있는 사람. 정수민이 뒷공작을 하느라 환심을 사려 친한 척하고 맞춰주는데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을 하며 결혼해서 알콩달콩 사는 것까지 망상하기도 합니다. 본인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부하직원들의 공을 가로채는 얍실한 사람이에요. 나중에 혼납니다^^
유한일 (문성근)
유지혁의 할아버지이자 U&K 그룹 회장.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멋진 어른이시죠.
손주들을 끔찍하게 아끼시는데 특히 지혁이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했으면 한답니다.
강현모 (정석용)
지원의 아빠. 엄마는 일찌감치 바람나서 남편과 딸을 두고 떠났지만, 지극정성과 사랑으로 지원을 키웁니다.
용돈을 줄 때마다 돈에 파란 마커로 하트를 그려서 주는 다정다감한 아빠.
지원이 대학을 졸업하기 전, 암에 걸려 돌아가셨어요. 드라마화되면서 이름이 생긴 점이 원작과 달라진 점이에요.
김자옥 (정경순)
민환의 엄마이자 지원의 회귀 전 시어머니. 며느리는 자고로 아들을 떠받들고 살아야 한다는 전형적인 시집살이 시키는 스타일이에요. 회귀 전 지원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우리 아들 어떡하냐, 고생할 것부터 생각하는 쓰레기 같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죠.
고양이 팡이
곰팡이의 팡이. 지원과 지혁을 다시 연결해 주는 특별한 매개가 됩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줄거리
남편은 신혼집에서 절친과 바람이 나고, 갖은 수모를 겪게 했던 시집살이에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으로 외롭고 슬프게 병원 생활을 하다 타살로 생을 마감하게 돼요. 그리고 깨어나보니 10년 전! 모든 기억을 안고 회귀라니.. 미래를 아는 상황에서의 인생 2회 차, 기적적으로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다만 운명을 바꾸겠다 마음먹고 행동을 달리 해봤으나 이미 일어난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피하면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생각합니다. 자신이 과거에 민환과 결혼했던 운명까지는 바꿀 수 없으니, 똥차 남편, 쓰레기 같은 시댁을 평생 자신을 괴롭혀온 정수민에게 넘기겠다고.
회귀 전에는 몰랐지만 10년의 기억을 다 가지고 보게 되니 절친인 줄 알았던 정수민은 늘 자신을 곤경에 빠트리고 골탕 먹이고 친구들과의 사이도 이간질시키는 못된 존재였던 거예요. 일례로 수민은 지원의 추천으로 회사에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었는데 다른 친구들에게는 반대로 거짓말을 하고 다녔던 사실도 들통나게 되고요.
회귀한 후의 지원은 민환과 수민을 연결시키고, 똥차 남편과 쓰레기 시댁은 늘 지원의 모든 것을 빼앗고 싶어 했던 수민의 운명이 됩니다. 그리고 지원은 자신에게 다가와준 또 다른 회귀자, 지혁과 새 인생을 행복하게 꾸리면서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돼요.
내 남편과 결혼해줘 결말 (웹툰, 웹소설 바탕)
지원은 상견례를 파투내고, 주변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메소드 연기자 수민은 바로 민환의 부모에게 점수를 따게 돼죠. 수민은 민환과 결혼하고 싶어서 무정자증 (이라는 것은 회귀한 지원만 아는 사실이에요)인 민환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기극을 벌이고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지원은 이렇게 자신의 운명을 수민에게 무사히 (?) 넘깁니다.
수민은 민환과 결혼한 후에도 지원을 꾸준히 못살게 굴어요. 지원에게 자신의 잘못을 덮어씌우려고도 하고, 자신의 아빠와 바람난 지원의 엄마에게 연락해서 큰 돈을 뜯으려고도 하고, 끊임 없이 사기 칠 생각만 합니다. 민환은 본인이 놓은 덫에 걸려 교통 사고가 나서 죽게 되고 수민은 이제껏 본인이 해왔던 수없이 많은 거짓말과 사기행각이 들통나며 결국 감옥에 가게 됩니다.
지원은 자신을 한결 같이 사랑하고 도와주었던 지혁의 사랑을 받으며 자상하고 완벽한 그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이미 알고 있었던 미래의 일을 이용하여 박자동전 (비트코인)으로 대박이 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소설 외전에 아이들 키우면서 사는 내용이 나오는데 라테파파가 된 지혁의 육아가 너무 현실감 있으면서도 웃음 유발이었어요.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 후기
아직 드라마가 계속 방영되고 있는 중이지만 10회까지 나온 시점까지 회귀 후 복수하는 장면은 모두 다 사이다이긴 했어요. 동창회에서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 정수민과 고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 무리들에게 한 방 먹이는 장면부터, 구내식당에서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못 먹었다고 카레를 쏟으려는 수민을 알아차리고 민환에게 쏟게 만든 장면..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상견례 프리 패스 아닌 절대 금지 복장과 찐한 화장, 화려한 차림으로 등장해서 똥차 남편과 쓰레기 인성 시부모를 동시에 날려버리는 상견례 씬이 너무 속 시원했어요. 회귀물의 클리셰적인 요소지만 복수극에 이만한 사이다가 있을까 싶었던 장면입니다.
또, 웹툰-웹소설 원작과 비슷한 장면도 있었지만 새로 추가된 장면, 바뀐 설정들을 발견하는 재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참 재미있는 요소에요. 이이경, 송하윤 배우의 악역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너무 연기를 잘 해서 그런지 몰입감이 더 있었습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 다시 보기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는 티빙을 통해 다시 보기 할 수 있어요.
내 남편과 결혼해줘 1화 | TVING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난 살해당했다. 그런데 눈 떠보니 10년 전?! 인생 2회차,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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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전 시한부 암 환자 역과 회귀 후 사이다 복수를 날리는 장면까지 거의 1인 2역을 맡은 박민영 배우는 38kg까지 몸무게를 감량했다가 다시 찌웠을 정도로 열심히 찍은 작품이라고 하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전체 줄거리와 등장인물 소개, 웹툰-소설을 바탕으로 한 결말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속이 시원해지는 전개의 드라마, 추천드려요 :)